국민의당 임정엽 국회의원 예비후보(완주무진장)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국민의당 전북지역 일부 당원들을 중심으로 입당 허용 반대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임 후보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시장 후보 공천에서 중앙당 반대에 좌절된 적도 있다. 

당시 임 후보는 계파정치, 공천장사, 밀실공천 등을 주장했지만 결국 관철 시키지 못했다. 

임 후보로선 이번에도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공천 부적격자’라는 낙인과 함께 앞으로 소속 정당인으로서 출마가 힘들게 될수도 있다.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는 셈.

이에 임 후보측이 이번엔 물러날 수 없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3일 도내 정가에서 나돌고 있는 임정엽 국민의당 입당 불허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임 후보측은 “임 예비후보의 국민의당 입당이 불허됐다는 괴소문을 악의적,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완벽한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 유포와 해킹 등 얼굴을 가린채 이뤄지는 비열한 불법 선거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의뢰,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받아들인 입당을 반대하는 것은 반대 세력의 국면 전환용 카드로 보고 이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기류다. 

임 후보는 3일 도의회에서 가진 출마선언에서도 입당과 관련된 소명에 적극 나섰다. 

임 후보는 “무소속이냐 입당이냐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정치는 혼자 하는게 아니고 혼자 꿈꾸면 그저 꿈에 지나지 않지만 함께 꿈꾸면 현실이 된다는 주위의 권유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또 “1988년 제13대 이후 전북은 일당독주가 지속됐다. 경쟁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았고 더민주당내 기득권세력끼리 권력을 세습하고 공유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지속되면서 폐쇄와 비효율, 오만이 지배했다”면서 “입당을 통해 무기력한 전북정치의 존재감을 찾고 일당독주의 폐해를 극복, 호남 전북정치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도내 정가는 국민의당이 이번 입당 반대 움직임에 어려운 숙제를 껴안게 됐다고 내다봤다. 

한 정가 관계자는 “입당과 관련돼 잡음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