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회를 놓친 늦깎이 새내기들의 열정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군산시가 3일 나운2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늘푸른학교 학력인정 문해 교육’ 학습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입학식에는 문동신 군산시장과 진희완 군산시의회의장, 김원태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해 학습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입학식은 새내기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의를 다짐하는 선서식과 함께 각오와 소망이 담긴 타임캡슐 봉인 행사도 진행됐다.

학력인정 문해 교육 과정은 전라북도에서 처음 시행하는 교육으로 성인학습자가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학력을 인정받아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다. 

늦깎이 교육에 참여한 노인은 “시대적 상황과 가난 그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쳐 초등학교 졸업장이 없어 부끄러웠는데 그 한을 풀 수 있어 더 이상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문동신 군산시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배움에는 늦은 때도, 끝도 없으니 동심동력(同心同力) 하는 마음으로 함께 격려하고 노력한다면 학습생 모두 영예로운 졸업장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학습자가 학력인정 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프로그램이 중학 학력인정 과정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