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4.13 총선에서도 지난 19대 총선때와 같이 ‘물갈이’ 폭풍이 몰아칠지 주목된다. 

역대 총선에서 정치신인들이 승리한 사례가 적지 않아 이같은 시각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전북지역 역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도내 총 33명의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초선은 17명이었다. 

특히 19대 총선에서는 11석 중 7석(77%)에서 초선의원이 차지,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당시 익산을 전정희 의원은 3선인 조배숙 전 의원을, 남원 순창 지역의 강동원 의원은 3선인 이강래 전 의원을 눌러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김관영 의원 역시 3선이었던 강봉균 전의원을 경선에서 이겨 군산지역 정가를 술렁이게 했다. 

또한 17대와 18대 총선에서도 각각 5석을 초선이 차지, 40%가 넘는 점유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공천 경쟁과 인지도 등에서 현직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현역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 새로운 정치 지평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이번 20대 총선 역시 물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익산을지역은 전정희 의원의 컷오프로 이미 결정됐고 일부지역의 경우 정치신인과 재입성을 노리는 정치인들의 거센 도전으로 현역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선거구재획정 이후 10석중 최대 절반가량의 현역 의원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중앙정치 무대에서 도 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또 다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여의도 국회 화장실을 찾아 가는데만도 2년이 소요될 정도라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잦은 교체보다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실제로 3선 이상 중진 당선자는 19대 2명, 18대 3명이, 재선은 19대 2명, 18대 2명 등에 불과해 전북 정치력 약화라는 비판적 시각이 제기된다.   

황계룡 전북행정개혁실천연대 이사는 “전북 정치권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는 것은 ‘중진 역할론’이다. 그러면서 중진 의원으로서 성장할만한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 없다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다.

 이런저런 이유를 든다면 전북 정치 인물난은 오래 갈 것이다. 현역의원들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비판으로만 깍아 내릴게 아닌 꼭 필요한 인물들은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