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회갑이 지난 오늘 생각하니 장수 산촌에서 태어난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오늘날 장수는 농가소득도 최고인데, 청정 자연환경과 공기 좋고 각종 특용작물, 특히 사과와 한우의 명품 고장이 되었다.

사실 청소년기에는 먹고 살기도 힘든 빈농에서 태어난 원망도 많이 했다.   가난과 싸우며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없는 상황을 죄 없는 고마우신 부모와 지역 환경에 원망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과 고통이 있었기에 어릴때 부터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신념은 더욱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내 고향은 훌륭하신 나라와 민족을 위하고 수많은 교육자인 선배님들이 많은데 의암 주논개를 소개 하고자 한다.

주논개는 1574년(선조7년)9월3일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 마을에서 훈장 주달문과 밀양박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부친 사망 후 모녀는 숙부 주달무 집에서 의탁하다가 그 후 장수현감 최경희를 따라갔고 논개는 최경희가 사도시정으로 갈 때 수행부실이 되었다.

이후 선조 26년(1596년6월29일) 진주성이 함락되고 평생을 함께 하려던 남편 최경희 마저 선조가 있는 한양을 향해 세 번 절하고 남강에 투신 자결 하였다.   그러자 주논개는 슬픔과 외로움으로 날을 세우다 왜병들이 7월7일을 기해 촉석루에서 승전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기생으로 가장하여 잔치에 참석해 왜장 ‘계야무라’를 의암으로 유인해 그의 허리를 껴안고 남강으로 몸을 던졌던 것이다.

그때 나이 19세로 나라를 위해 몸 받친 충렬의 여신이 되었다.

주논개 생가는 1986년 대곡제 축조로 수몰되어 오른쪽 산기슭에 복원 하였다가 2차 복원된 현 위치에 있는데, 이곳은 주논개 할아버지가 처음 장수로 와서 서당을 차렸던 곳으로 1997년부터 4년간 걸쳐 2만평 부지에 논개 생가지를 조성하여 관광, 농촌체험 접목으로 전통 민속 마을로 재탄생 되었다.

주논개 탄생 마을 주촌 마을은 대곡리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산골에 40호 정도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이 한국 여성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의암 주논개 태생지인 주촌 마을이다.

지금도 초가와 물레방아, 디딤방아등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간직하고 논개 기념관, 전시체험, 김장체험, 이엉얹기, 고구마캐기등 민속생활도 체험한다.   마을에선 산유화, 국화네, 흙가비네, 복지관, 전통주막집, 굴피와 죽데기로 만든 전통가옥의 숙박 시설 등으로 손님을 맞으며 콩, 청국장, 순두부, 오미자, 도토리묵 등으로 농특산품이 유명하다.   또한 장수근 장수읍 논개 사당 길을 가다 보면 주논개를 기리는 논개사당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때 순국한 주논개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인데 장수현감 정주석이 주논개의 충절을 선양하고 장수 태생을 기리기 위해 1846년 ‘논개 생장향수비’를 세운 후 주민들의 성금으로 지금의 남산에 사당을 건립하여 1974년에 현 위치로 옮겨 졌다고 한다.

경내는 생장 향수비명과 기념관, 외삼문, 내삼문, 충의문, 영정각이 차례로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9월3일을 기념해 제례를 지내며 각종 문화 행사를 통해 군민이 화합하는 장을 마련한다.

필자는 과거에 논개 뽑기 미인대회에서 심사를 몇 차례 보면서 생각한 것들도 많았고 자부심을 가졌었다.

도민 및 국민 모두가 일상를 떠나 여행 하고 싶고 가볍게 머리 휴식을 하고 싶다면 태고적신비를 간직한 깨끗하고 공기 좋은 자연과 충절의 논개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내 고향 장수를 다녀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 하였다.

이제 필자도 고향 떠나 살아 온지 45년이 되었지만 지금은 장수를 사랑하고 장수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게 살고 있으며 앞으로 나를 행복하고 살맛나게 한 고향에서 살고 싶다.

김양옥 / 장수군 천천면 향우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