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들을 지지해달라는 문자가 살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긴급 부탁드립니다’라는 머리말로 발송된 메시지는 “현재 ###당에서 경선후보평가 여론조사와 별도로 일반전화(면접원조사방식)로 지역실사를 하고 있으니 ### 후보에 대해 적극적인 응대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해당 정당은 지난 17~19일 중앙당 관계자들이 지역구를 내려와 실사 거쳤다. 

이번 실사에서는 후보경쟁력, 경쟁당 동향, 선거구도, 민심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된 내용은 지난 21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들에게 보고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발송된 문자는 실사 이후인 지난 22~23일 집중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후보 측은 지지 문자와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후보 측 관계자는 “구두로 도와달라고 말할수는 있을지언정 문자를 통해 지지해달라고 한 적은 없다”며 “지지자들이 개인적으로 보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제60조 대한민국국민이 아닌자, 미성년자, 공무원 등 선거운동을 할수 없는 자와 자동정보통신을 이용한 대량 문자가 아니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원도 아닌 일반인들에게 무차별 살포됐다는 점과 여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고 있다는데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컷오프 등 해당 정당 여론조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후보에게 유리한 조사 결과가 나오게 하려다 보니 정치적 냉소만 부추기고 있다. 

정가 한 관계자는 “해당 정당의 정밀면접심사를 앞두고 이러한 문자가 발송된 듯 싶다”며 “이러한 문자는 소위 ‘선거 공해'로 볼수 있다. 후보자들 역시 여론조사 결과에 자신의 거취 결정을 기대려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소신과 원칙에 따른 정치적 행보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