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최초' 타이틀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리미엄 카메라부터 가상현실(VR) 체험기기, 홈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탑재한 제품도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게임에 최적화된 커브드 모니터를 내놨다. 세계 최초로 곡률 1800R(라디안·반지름이 180㎝인 원)을 구현한 제품이다. 사용자에게 몰입감과 시각적인 편안함도 제공한다. 

커브드 모니터 CF591모델은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UL'에서 sRGB 119% 이상의 색재현율, 1800R 곡률, 휘도, 균일도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화질 성능을 검증받았다.

고화질 콘텐츠에서 화면이 깨지는 현상을 해소하는 기능인 'HDMI(고화질 영상 단자) 프리싱크(FreeSync)'와 화면의 깜빡임을 줄여주는 '플리커-프리(Flicker-Free)' 기능, 사용자의 눈을 보호하는 '아이 세이버 모드(Eye Saver Mode)' 등 다양한 신기술이 도입됐다. 가격과 국내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지난 17일 업계 최초로 IH기술을 활용한 퓨리케어 정수기를 소개했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물탱크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냉수뿐만 아니라 온수도 전기자기장을 열로 변화시키는 IH기술을 이용, 물이 지나는 통로를 뜨겁게 만듦으로써 물을 덥혀 물탱크에 저장하는 과정 없이 정수 단계만 거쳐 곧바로 나온다. 

물 용량은 3단계로 차나 커피를 마실 때는 120㎖, 라면 한 개를 끓일 때는 500㎖, 많은 물이 필요할 때는 1ℓ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물이 나오는 입구와 컵 받침대는 좌우 180도 범위에서 위치 조절이 가능해 필요에 따라 정수기를 가로, 세로로 놓아 쓸 수 있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다음 달부터 판매된다. 냉정수기는 3년 약정 기준 실버, 화이트 제품의 월 사용료가 각각 3만5900원, 3만3900원, 냉온정수기는 각각 3만8900원, 3만6900원으로 책정됐다.

후지필름은 교환식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의 최신기종 X-Pro2를 소개했다. X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로 화질과 기동성을 향상한 제품이다.

2430만 화소의 새로운 이미지 센서 X-트랜스 CMOS III와 고성능 프로세서인 X 프로세서 프로(Processor Pro)를 탑재해 X시리즈 카메라 사상 최고의 화질을 구현했다. X-프로2는 디지털카메라 업계 최초로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를 탑재했다.

기존 X-프로1과 X100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은 뷰파인더를 한층 더 강화한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는 광학식 뷰파인더와 전자식뷰파인더를 각 촬영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장착된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라 파인더 배율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멀티 확대기능과 광학식 파인더상에 전자식 뷰파인더를 동시에 표시하는 전자식 레인지파인더 기능이 동시에 들어있다. X-프로2의 가격은 199만9000원이다. 출시는 3월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업계는 기술력이 핵심이어서 최신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시에 시장을 세분화하고 타겟화된 시장에 맞는 맞춤형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