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구이동이 2010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2015년 전북의 인구이동’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전북 총 전입자와 총 전출자는 2003년에 정점을 보이다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북의 총 전입자는 26만1,832명, 총 전출자는 26만4,662명으로 2,830명이 전북을 빠져나갔다.  

이로써 2000년 이후의 전북 순이동은 2011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순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전엔 서울이 전출지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전북 전입·출자는 서울이 가장 많았지만 2015년에는 경기지역에서 전북에서의 전출자(17,553명)와 전입자(18,131명, 26.4%) 모두 가장 많았다.

전북의 3대 전입·출지를 보면 타시도에서 전입하는 경우 지난해에는 경기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과 광주가 뒤를 이었다.

타시도로 전출하는 경우는 경기에 이어 서울과 충남이 인기가 높았다.

연령대별 인구이동을 보면 예전에 비해 젊은 층의 순유출이 높았다.

지난해 전북 20대의 순유출이 40대 이상의 순유입보다 크기 때문에 도내 전체적으로 20대 연령층의 이동이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수도권 등으로 직업을 찾아 떠난 것으로 나타나 전북의 청년일자리 창출 노력이 시급함을 대변했다.

시군별로는 혁신도시 덕에 완주군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시군별 인구이동을 보면 완주군이 4,781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임실군(492)과 고창군(348), 순창군(99), 장수군(9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주에서는 3,011명의 인구가 빠져나간데 이어 익산시(-2,417), 정읍시(-877), 김제시(-876), 군산시(-543) 등 주로 시지역 유출이 많았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전북 성별 순이동인구를 보면 2011년을 제외하고 남녀 모두 순유출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남자가 순유출이 높았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