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중소상인을 상대로 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피의자와 유사 성행위 영업을 한 마사지업소 업주들이 잇따라 경찰에 검거됐다.

군산경찰서(서장 김동봉)는 시공권을 미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A씨(남·50)와 차량 매입의사가 없음에도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이를 빼돌린 B씨(남·30)를 검거·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경 전기시공업자인 피해자에게 ‘모 아파트 신축공사 설계금액의 85%의 시공권을 주겠다’며 3억원을 빌려달라는 수법으로 총 4회에 걸쳐 3억2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또한 B씨는 지난해 9월경 차량 매입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피해자에게 차량 명의 대출을 해주겠다며 1억6천만원 상당을 편취하는 등 이같은 수법으로 총 7명의 피해자로부터 20여 회에 걸쳐 5억3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태국여성을 불법 고용해 유사 성행위 영업을 한 마사지업소 업주 C씨(남·40)와 종업원 태국 여성을 적발했다.

경찰은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 영업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22일 해당 업소에서 불법사실을 확인하고 업주와 종업원을 검거했다. 

업주는 올해 초부터 군산시 상가 밀집지역에 6개의 방을 갖춘 마시지 업소를 열고 불법체류 상태인 태국여성을 고용, 불특정 손님들을 대상으로 유사 성행위를 알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태국여성들은 불법체류 및 체류자격 등 위반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겨 관련 조사 후 강제출국할 예정이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