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전부다(MOBILE IS EVERYTHING)"

 2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의 화두는 단연 모바일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 29회를 맞았다.

MWC는 애초 이동통신사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정보통신기술(ICT) 흐름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참가 기업과 행사 규모가 커졌다.

올해 MWC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바일 산업을 반영해 슬로건을 '모바일이 전부다'로 정했다. 이번 MWC는 세계 2500여 기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매년 세계 10대 대형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통신 네트워크 장비, 통신 솔루션, 모바일 메신저 기업 등 전 세계 다양한 IT기업이 총출동한다.

이번에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5G와 가상현실(VR)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IT와 자동차 산업이 만난 커넥티드카 부스도 자동차의 미래 모습을 살피게 한다.

SK텔레콤과 KT는 행사 기간에 각각 5G 시연 최초 기록과 재난망 통신 기술을 놓고 경쟁한다. 5G의 경우 기존 통신규격인 LTE-A보다 80배 빠른 20G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해 5G 리더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도 직접 스페인으로 날아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 MWC 행사장 부스를 둘러본다. 세계 유수 파트너사들 임원과 릴레이 미팅도 한다.

다만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비롯한 국내 현안을 챙기기 위해 참석하지 않는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MWC에 올 예정이었지만, 북한 이슈로 일정을 취소했다.

가상현실(VR)도 MWC의 화제 콘텐츠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역대 대표 모바일 기기를 VR로 보여주는 상영관을 운영하고,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연계된 다양한 VR 콘텐츠를 시연한다.

SK텔레콤과 KT도 일반 관람객이 VR 기기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체험관을 운영한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파트너사로서 VR 기기를 통해 실제 평창에 온 듯한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중소기업도 MWC에 데뷔한다.

코트라와 중소기업청, 미래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지원하는 중소기업 150여 곳이 MWC에 전시 부스를 꾸린다.

한편 올해 MWC에 모바일 메신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3년 연속 MWC 기조연설 무대에 선다. 올해 주제는 VR의 전망이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대표도 MWC 기조연설에서 모바일 혁신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25일 열리는 온디맨드(수요지향형 서비스) 세션에서 '카카오 택시의 성공'을 주제로 연설한다. 정 부사장은 카카오택시 기획부터 출시까지 이끈 인물이다. 

MWC 2016은 25일까지 열린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