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문화콘텐츠 사업이 중화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에 따라 도내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진출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16일 전북도와 도내 콘텐츠 개발 업체인 (주)모아지오(대표 이경범) 등은 중국 동관시에 위치한 創意奇兵科技(창의과학기술유한공사)와 문화콘텐츠 및 기술 교류 업무 협약과 50억 규모의 한류콘텐츠 VR 제작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V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는 VR기기의 보급에 따라 급속하게 성장 및 대중화되는 분야로 새로운 콘텐츠 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VR 콘텐츠 사업은 게임, 영상, 교육, 의료,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연계할 수 있는 확장성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을 위해 노력하는 사업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부터 (재)전라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과 전북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의 양적·질적 확대를 도모하고 창조경제의 핵심축인 콘텐츠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문화콘텐츠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기업지원 기반 마련 중에 있다.

이런 노력 중에 도는 도내 콘텐츠 관련기업이 중국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創意奇兵科技와 ▲양 기관간 문화콘텐츠 및 기술 교류 ▲문화콘텐츠 관련 정책 및 정보 교류 ▲기타 협력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하는 '문화콘텐츠 및 기술교류 업무 협약'을 맺었다.

또한 (주)모아지오는 創意奇兵科技와 국내 최초로 한류 콘서트를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로 제작하는 50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주)모아지오는 한류콘서트, 한류스타와의 미니드라마, 게임 등을 VR콘텐츠로 제작하고, 제작된 한류콘텐츠는 創意奇兵科技를 통해 4개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현지화 되어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배포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아 도정의 기본철학인‘무실역행(務實力行)’을 실천하듯 전라북도와 진흥원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원책 마련으로 도내 콘텐츠 기업이 국내 최초로 한류콘텐츠 VR제작 계약을 성사 시켰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며 " 그 동안 시장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되었던 첨단기술인 VR 실감형 콘텐츠의 실용화(VR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의 상업화)를 선점해 도내 문화콘텐츠산업의 글로벌 진출의 새 지평을 연 날로 큰 의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인 진흥원은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의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시장진출 전략으로 2015년 아시아권역의 대만 소프트월드사와의 MOU를 통한 전북 글로벌게임센터 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유럽권역의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스웨덴 게임클러스터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의 콘텐츠가 유럽시장에 진출을 위한 계약을 논의 중에 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