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이 15일부터 100일 동안 민생치안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에서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지역 영세상인에 대한 상습 갈취, 집단 폭행, 협박 등 폭력조직의 위력을 과시해 서민생활 안전을 침해하는 범죄에 대해 중점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브로커 등과 결탁한 조직폭력배의 불법 선거 개입 등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전북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도내 16개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 수사전담반을 증원하는 등 본격적인 단속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은 선거 이권을 노린 조직폭력배들의 선거 방해, 후보자의 약점을 이용한 갈취 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조직폭력배 신고 피해자에 대한 보복과 재범방지 등 피해자 보호활동도 병행한다. 

또한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지역 내 불안감을 조장하는‘동네조폭’검거 활동도 대폭 강화한다. 

경찰은 최근 폭력조직은 대규모 조직원을 거느리고 불법 행위를 일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규모 조직으로 재편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이권이 큰 특정사업의 경우 타 조직원과 결합하는 형태로 활동하는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북경찰이 관리하는 도내 폭력조직은 16개 조직으로, 전주시 6개, 익산시 6개, 군산시 2개, 남원시 2개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폭력조직은 대체로 1980년대부터 도내에 뿌리를 내려 90년대 본격적으로 세력을 넓혔다. 

특히 도내 폭력조직은 전북을 벗어나 수도권지역 등으로 세력을 넓혀 전국적 폭력조직과 연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 기간 전북지역에서 총 174건을 적발, 21명을 구속하고 19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에 적발되는 조폭에‘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구속 수사하고, 조폭 활동의 기반이 되는 은닉자금은‘기소 전 몰수보전제도’를 통해 모두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기소 전 몰수보전이란 몰수 대상인이 불법 수익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전절차다.

경찰 관계자는“불법적 사업 이권에 개입하고 서민들을 위협하는 조직폭력 범죄를 뿌리뽑는데 주력하고 있다”며“폭력조직의 행패를 목격할 경우에도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