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중단됨에 따라 전북도가 도내 소재하는 개성공단 입주 업체 살리기에 나섰다.

12일 전북도는 이형규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하고 수시로 기업 애로 사항을 수렴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소재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모두 의류 관련 업체로 전주 5곳, 김제와 익산이 각각 1곳으로 총 150억원(2012년 기준) 규모의 투자를 해 총 2,00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3곳은 손실액의 90% 범위에서 최대 70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남북경협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보험 규정에 따르면 최초 시설물에 대해서만 적용되므로 감가상각분과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까지 고려하면 기업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는 먼저 대출금 상환을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해 개업 대출취급은행과의 협의 하에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경영안정자금(3억원, 이차보전 2%)와 창업 및 경쟁력강화자금(시설, 운전 10억)을 지원하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바이어들과 접촉해 납품불가에 따른 신뢰도 상실 회복방안을 찾아 지원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생산공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알선과 투자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T/F팀은 이 부지사를 단장으로 해 경제산업국, 투자유치과, 기업지원과, 국제협력과 및 전북중소기업청, 경제통상진흥원, 전북신용보증재단,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 ECO융합섬유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정부에서도 개성공단 피해 기업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 중인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과도 긴밀한 연락을 통해 요구사항을 자세히 파악하는 한편 피해규모 및 애로사항을 접수하는 일원화된 창구를 개설한 만큼, 단계별 비상대응 방안을 마련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해북도 개성시 봉동리에 조성된 개성공단에는 2015년 12월 현재 124개 국내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북측 근로자 540,60명과 남측 근로자 805명이 의류, 화학, 전기전자 등 123개 업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