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고창읍성(사적 제145호) 주변이 훼손되고 방치된 모습에서 벗어나 도시민을 위한 생태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2월 환경부에서 선정한 2016년 자연마당 조성사업에 전북 고창과 충북 충주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11일 고창군 고창읍성 일대(66,611㎡)가 2016년 자연마당 조성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에 걸쳐 시행된다고 밝혔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도시 내 훼손되고 방치된 지역을 생태적으로 복원해 습지, 자연학습장, 관찰로 등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총 50억원(국비 15.5억원, 지방비 34.5억원)의 규모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3년에 걸쳐 15.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시행된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난 4년간 전북도만 유일하게 2번의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사업 대상지 내에 사유지와 분묘가 많아 평가위원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강해 선정 전까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도의 환경부에 대한 시기 적절한 대응을 통해 얻어낸 결과이다.

도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고창군과 전북도의 품격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장기간 훼손 방치된 산림과 수변공간이 생태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생태계 복원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 등 생태관광의 도심 생태거점지역으로 조성해 전북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전북형 생태관광 육성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석훈 환경녹지국장은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해 도시민에게 쾌적한 생태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북도의 생태관광 활성화 기반으로 조성돼 생태관광 1번지 전라북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