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조(55) 제49대 전주지방법원장은 11일 전주지법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재판 절차에서 국민이 주체로 존중받는 법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신임 법원장은“헌법의 최고 가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는 것”이라며“소송 절차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법원장은 또“서면 중심으로 이뤄지는 재판 절차에서 소송 당사자인 국민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살펴보고, 공개 법정을 중심으로 충실한 심리를 통해 국민의 절차적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데 노력해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헌법의 가치와 인간의 기본권을 지켜 국민과 소통하고, 재판에 충실한 법원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장 법원장은 지난 1983년 사법고시(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해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대전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지법 천안지원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헌법과 민사소송법, 민사재판과 헌법적 판단, 재판받을 권리의 헌법상 보장 등 다수의 논문을 통해 국내 법체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2008년 한국법학원 법학논문상을 수상했다. 

/박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