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주민수가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혁신도시 이전 대상 115개 공공기관 중 100개 기관이 이전을 마친 가운데 주민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전북혁신도시로 총 2만1,056명이 편입됐다.

이는 2030년 계획인구 2만9,000명의 73% 수준이며 전국 평균 38%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현재 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과 산하 기관, 한국국토정보공사, 전기안전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한국식품연구원을 제외한 11개 정부기관이 입주한 상태다.

이들 공공기관 이주로 완주군 이서면이 전북혁신도시 조성 효과를 가장 많이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서면 인구가 도내 면 단위 중에서 가장 많은 1만4,826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에만 이서면에 둥지를 튼 인구는 총 4천282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6,200여명에 머물렀던 이서면 인구는 2014년 9월 1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만5,000여명선을 넘어서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

이는 지난 한 해 혁신도시에 건설된 아파트 입주로 주민 수가 급격히 불어난 결과이기도 하다.

반면 전북혁신도시 지방소득세는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뚝 떨어졌다.

2013년 전북혁신도시 지방세 수입은 75억1,800여만 원에서 2014년 500억7,300여만 원으로 무려 566.0% 증가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5년에는 298억1,300여만 원으로 40.4%가 급감했다.

지방세 급감 이유는 혁신도시 조기개발에 따른 부동산 경기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세 수입의 70~80%를 차지하는 취·등록세의 경우 전북혁신도시가 조기에 개발된 가운데 상가건물과 아파트 등의 매매에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전북혁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지방세 수입은 2014년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지역인재 채용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지역인재 채용은 총 512명 가운데 75명으로 14.6%의 비율을 보였다.

2014년 10.7%보다 늘어난 비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혁신도시가 타 혁신도시에 배해 개발이 빨리되다 보니 취등록세 비중이 큰 지방세 수입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이전기관 관련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공공시설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