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교육지원청이 전주 중학교 지원 배치를 놓고 갈대처럼 오락가락 흔들리는 행정을 펼쳐 빈축을 사고있다. 

전주교육청이 올해부터 호성중을 5학급에서 4학급으로 감소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호성중 입학을 원하는 만수초 졸업예정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반발하자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관련기사 26일자 5면>

이에 따라 학부모들에게 미리 사전고지도 하지 않은 채 멋대로 학급감소 등을 추진하고 이마저도 반발하자 급하게 철회한 전주교육청에 대해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한 교육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다고 해서 교육행정절차가 이렇게 쉽게 철회되도 되는 것이냐"며 "이번 사태로 인해 교육청의 졸속한 일처리가 여과없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만수초 A학부모 역시 "전주시교육청의 이번 행정절차 미숙함은 학부모들에게 불신만 키웠다"며 "올해는 이렇게 해결됐지만 다신 이런일이 반복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고지 안한 소통의 부족함은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이번과 달리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 의견 수렴을 하는 등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출산 문제와 함께 전북도내 학생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에는 7만 1,353명의 고등학생이 재학하는 반면 중학생은 5만 6,978명이 재학하고 있다. 

또한 초등 4~6학년은 4만 8,644명으로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맞물려 교사들의 신규채용까지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원수급 문제까지 불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