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강도 높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 감찰 활동에 나선다.

28일 전북도는 “다음달 5일인 설 연휴 전까지 기간을 ‘설 명절 공직 기강 확립 기간’으로 설정했다”며 “특히 이 기간은 지난해 공직감찰 결과 처분에 따른 집행실태 점검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김일재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5개 반 20명의 감찰반을 편성, 투입키로 했다.

도는 이번 설 명절 특별 감찰을 통해 설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와 대민 행정 지연이나 방치 등 서민 불편 초래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 본청은 물론 직속기관, 사업소, 전 시군 등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감찰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이번 특별 감찰 기간 중 근무시간 준수 여부와 근무지 무단이탈, 금품 및 향응 수수 등 복무규정 위반 행위와 생활 민원 관리 실태도 중점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행위 및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업무태만 사례도 점검대상이다. 

이밖에도 도는 종합상황실 근무자의 무단이탈 등 재난 안전 분야 관리실태, 귀성객 교통소통 대책, 비상진료체계 구축 등 설 명절 종합대책 추진 실태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도의 이 같은 특별감찰은 지난해 감사결과 적발됐던 일부 시군의 공직기강 해이도 한 원인이다.

도는 지난 13일 부안군에 대한 종합감사결과 39건의 행정상 처분과 함께 12억1,647만원의 재정 처분, 징계 1명을 포함한 8명의 신분상 처분 등을 내렸다고 밝힌바 있다.

도가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부안군은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11명과 이미 사망한 사람에게 약 2년간 178만원 상당의 식사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사 관련 특정인을 한 자리에 16년간 근무하게 하면서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2년5개월 동안 세 차례나 전보인사를 하는 등 불공평한 인사를 했다는 지적과 함께 주의 조치 처분을 받았다.

앞서 고창군은 사회복지 급여를 부적정하게 처리하는 등 일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됐다.

고창군은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가정위탁 양육보조금 등 67명에 대해 사회복지 급여를 과소 지급했다.

아울러 문화재 보수공사를 소홀하게 하거나 위험근무수당을 부적절하게 지급했으며 경쟁 입찰 또는 2인 이상 견적수의 계약을 1인 수의계약으로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도는 37건의 부적절 행위를 적발해 시정과 주의·현지처분 등의 행정적 처분을 내렸고, 16명에 대해 훈계 조치를 내렸다.

임실군은 부적정한 회계처리 등으로 19명의 공무원이 주의 등 무더기 신분상 처분을 받았다. 

임실군은 2013~2014년 농기계 구입을 희망하는 농가 630명으로부터 기종선택 설문조사를 하고 농기계 252대(총 15억2,800만원)를 구입하기로 했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9개 기종 16대는 구입하지 않았고 비료살포기 등 38개 기종 164대는 담당자 임의로 기종과 수량을 변경했다.

또 담당 공무원은 1인 견적으로 수의계약 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로타리 8대를 4건으로 분할해 수의계약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특별 감찰에서 공직자의 복무기강해이 행태에 대해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