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미만의 상품 수요가 많았던 예년과 달리 올해 고급형 선물 제품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롯데백화점의 고급형 상품 판매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보다 31.3% 판매율이 올랐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 프리미엄 상품 판매율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겨냥해 백화점들이 고급형 선물세트를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울릉칡소 명품세트와 영광 법성포 황토염 특선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울릉칡소의 고급 부위로 구성된 '울릉칡소 명품세트'는 89만원, 마리당 29㎝ 이상의 국내산 참조기만을 엄선한 영광 법성포 황토염 특선세트는 150만원에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청정 제주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제동목장 한우 선물세트와 드라이에이징 한우 스테이크 세트 등을 고급형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명품 목장한우 특호, 1호는 각각 120만원, 95만원에 판매된다. 등심 스테이크와 채끝 스테이크를 4~6주 건조 숙성시킨 '드라이에이징 한우 스테이크' 1호와 2호는 각각 55만원, 45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를 앞세웠다. 올해는 무역센터점, 목동점, 판교점, 부산점에서 선보이며, 등심 스테이크 2kg, 채끝 스테이크 1kg로 구성해 62만원에 판매한다.

또 30년간 양봉에만 매달려온 이진수 장인이 20년전부터 숙성하기 시작한 숙성 토종꿀 선물세트를 80만원에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3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강진맥우 설 선물세트와 명품 수삼 세트를 고급형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강진맥우 명품 세트는 등심, 꽃등심살, 살치살, 채끝, 알등심, 불고기용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80만원이다. 명품 수삼 세트는 경기도 안성에서 재배한 수삼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상품만을 엄선한 상품으로 40만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받는 분의 품격을 고려한 프리미엄 상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며 "설 선물세트 시장이 실속형과 고급형으로 양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