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경신 의원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무산을 두고 전주시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경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5일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무산에 대한 전주시의 사과를 촉구하고“시의회에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조사특위를 구성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비 반납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대한 세밀한 조사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시민 숙원사업인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과 맞물려 추진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무산되고 어렵게 확보한 국비 70억원도 돌려줘야 할 처지에 놓여있는데도 김승수 시장은 물론 전주시 공무원 어느 누구도 사업 무산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며 전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에 울분을 토했다. 

이 의원은“김 시장이 2004년 민선3기 김완주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처음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민선5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일할 때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사업을 기획한 주체인데도 민선6기 시장 취임 후 돌연 입장을 바꿔 시 재정사업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한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

전임 시장의 색깔을 지우고 친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현실성 없는 사업 추진으로 행정력을 낭비하고, 시민의 혈세를 헛되이 쓴 데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현실적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시의회는 전주시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70억원을 반납할 처지라는 회유에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해 줬고, 어설프기 짝이 없는 재정사업 계획안도 손을 들어줬다”며“전주시의 장밋빛 청사진만 믿고 현실성 없는 계획에 제동을 걸지 못한 시의회 의원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전주시는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전북도가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유보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휴지조각이 될 때까지 뭘 했는지 묻고 싶다”며 “전북도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 노력도 보이지 않았고, 전북도와 갈등을 이유로 사업 무산의 책임을 전북도에 전가하는 몰염치한 행태로 전주시의 무능한 행정을 감추려고만 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전주시의 구차한 변명에도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무산으로 인한 시민 여론 분열과 행정력 낭비의 책임은 전적으로 전주시에 있다”며“이제라도 김 시장의 통렬한 사과와 현실성있는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과 전시컨벤센센터 건립 사업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원은 또“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조사특위를 구성해 전주시가 확보했다고 공언한 국비 295억원의 실체는 무엇이고, 사업 방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전북도와 전주시의 핑퐁게임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시장, 공무원들은 무슨 일을 했는지 철저히 조사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