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2016년 모두 75조원의 여신을 공급한다. 이는 전년보다 5조원 줄어든 액수다. 

수은은 2016년 예상 BIS비율을 10.09%로 전망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25일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57조원의 대출과 18조원의 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여신 목표가 줄어든 이유는 저유가에 다른 건설 및 플랜트·조선 등 주요산업의 수주 부진과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것이다. 

수은은 시장상황이 개선될 경우 여신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은은 우리나라 수출 상위 5대 품목이지만 지원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 ▲일반기계 부문에 대한 여신 지원 비중을 지난해보다 6%포인트 늘어난 20%까지 확대한다. 

이 행장은 "신성장분야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개발도상국 정부 및 발주처를 상대로 해외사업 개발지원을 강화한다. 개별기업 차원의 수주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플랜트 수주실적은 2012년 648억 달러에서 2015년 317달러로 3년새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수은은 이란과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개척해 우리기업의 사업기회를 선점하고 중동시장의 수주공백을 채워갈 계획이다. 

이란에는 원유·가스 등 이란정부의 중점 투자분야 중심의 사업계발 협약을 맺고 현지은행과 협조융자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달 중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활용과 협조융자를 위한 전담팀도 신설할 계획이다. 

수은은 또 BIS비율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수은의 BIS비율은 2014년 10.50%에서 지난해 10.11%로 떨어졌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