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6개 시·도의 인재확보역량이 지역간 3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 경기, 대전 등에는 인재가 몰리고, 제주, 전남, 강원 등은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간 경제격차는 물론 인재확보역량이 낮은 지역은 향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산업연구원(KIET)이 작성한 '인재확보역량의 지역분포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인재확보역량 종합지수는 서울이 0.254로 집계돼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이어 대전(0.188), 경기(0.183)가 뒤따랐다.

울산(0.156), 충남(0.154), 광주(0.139) 등도 평균(0.136)을 웃돌았다.

반면 제주가 가장 낮은 0.085를 기록해 서울과 제주간 인재확보역량 격차가 약 3배까지 벌어졌다. 

또 전남(0.090), 강원(0.097), 전북(0.101), 경남(0.108), 대구(0.112), 부산(0.120), 경북(0.122), 인천(0.130), 충북(0.130) 등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 대전, 경기, 울산 등은 인재의 유인과 양성 역량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도는 '인재 비교우위형', 충남은 유인역량은 평균을 상회하지만 양성역량이 하회하는 '역외인재 의존형'으로 분석됐다.

이들 지역 중 대구, 광주, 인천 등 인재 유인역량이 평균이 미치지 못하는 '역내인재 의존형'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역은 인재의 유인·양성 역량에서 소외되는 '역내인재 의존형'이다.

산업연구원 허문구 연구원은 "수도권의 서울과 경기, 대전으로의 인재 쏠림현상으로 지역 간에는 큰 편차를 보였다"며 "지역 내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성된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유인환경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노동시간 등의 근로여건 개선과 경력단절여성 촉진지구 지정을 통한 여성 우수인력 활용, 외국인 전문인력 유입을 통한 지역 간 제로섬게임(zero-sum game) 해소, 인재 불리지역조건부 예산 신설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와 좋은 정주 여건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