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돼지반출금지령이 일주일간 연장됐다.

구제역의 잠복기와 SP항체 형성기간, 한파로 인한 방역작업의 어려움 등을 고려한 조치이다.

단, 반출금지령으로 인해 농가의 피해가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철저한 검사 후 반출이 허용되고 추가 구제역 발병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전북도 돼지반출금지령을 23일 자정부터 오는 29일 자정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축식품부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내려진 전북지역 돼지반출령이 구제역 확산방제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혔다.

반출 금지 대상은 전북도내 사육·생산되는 모든 돼지로 정하되, 농가의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몇가지 경우에 대해서만 기준을 정해 반출 허용키로 했다.

우선 도내 모든 모돈(새끼를 낳는 목적의 어미돼지)과 비육돈(식용으로 키우는 돼지)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완전 반출 금지이다.

자돈(새끼돼지), 후보돈(모돈으로 육성키 위한 돼지), 종돈(씨돼지)의 경우 제때 출하되지 못하면 농가에 경제적인 피해가 심하므로 반출 금지 예외를 두고 있다.

반출 허용 기준은 자돈의 경우 사육장의 포화로 출하가 불가피한 경우이고 종돈과 후보돈의 경우 비출하시 가치가 현저하게 저하되는 경우에 한한다.

또한 공통사항으로 자돈과 종돈, 후보돈의 어미돼지(모돈)가 SP항체 형성률 60% 이상이어야 되고 모두 NSP항체 검사 음성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양돈농가를 일관사육농장(번식-임신-분만-이유-육성 모든 사육과정을 갖춘 농장), 종돈장(씨돼지와 후보돈만 생산·공급하는 농장), 비육전문농장(비육돈 전문 생산 농장), 자돈전문생산농장(자돈만 판매하는 농장)으로 구분하고 도내 종돈장과 자돈전문생산농장 50호를 대상농가로 선정했다.

이어 도내에서 일주일 정도의 기간에 생산되는 후보돈 400두, 자돈 2,500두 총 2.900두 정도만 반출허용키로 결정했다.

이종환 축산과장은 "최근 한파로 소독활동에 한계가 있어 시간을 추가로 확보해 소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북에서 구제역 2건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의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평균 잠복기는 2일에서 8일정도 소요되고 SP항체 60% 생성기간은 약 2주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