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첫 테스트이벤트가 열리는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개장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오전 다음달 6일부터 이틀 동안 2016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대회가 첫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지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개장 행사를 가졌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일대에 183만㎡ 규모로 건설 중인 이 경기장의 현재 전체 공정률은 62%로 FIS는 지난 20일 대회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승인했다.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활강코스 2648ｍ, 표고차 825ｍ로 건설비 1723억원이 투입됐다. 

이날 행사는 경기장 건설 경과보고와 FIS 기술고문의 개장 승인 확인, 테스트이벤트 준비 상황보고, 기자회견에 이어 곤돌라 탑승, 코스주행 시연,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양호 조직위원장은 개장 환영사를 통해 "첫 테스트이벤트가 취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기에 오늘 개장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며 "매서운 추위에도 밤샘 근무를 한 기술진과 현장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테스트이벤트는 실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 성공적으로 열러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하고, 올림픽 붐을 조성하겠다"고 더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멀리서 경기장을 바라보니 평창동계올림픽 가장 호평을 받는 경기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시설에서 대회 운영으로 초점이 옮겨가는 시점"이라며 "테스트이벤트가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운영과 관련해서 귀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번 첫 테스트이벤트에는 스키 강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 17개국 84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세계랭킹 30위까지 초청해 세계 정상급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군터 후아라 FIS 기술고문은 "다른 올림픽이나 월드컵 코스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 다음달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이 와서 이 코스를 경험하게 되는데 반드시 좋아할 것이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조직위원장과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신동빈 대한스키협회장, 배진환 강원도 행정부지사, 후아라 FIS 기술고문 등이 참석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