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역사교과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중·고교 '대안'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개발 집필진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특히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만큼 이번 대안역사교과서 명단 공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21일 ‘역사교과서 보조자료(대안교과서)’ 집필진 31명을 확정해 명단을 발표했다.

집필진 선정은 대안교과서 개발에 참여한 전북, 세종, 광주, 강원 등 4개 교육청 및 한국역사학회의 추천을 받아 꾸려졌다.

집필 교수진에는 서울시립대 이익주 교수(고려사)를 비롯해 대전대 도면회 교수(근대사), 우석대 조법종 교수(고대사), 군산대 김종수 교수(조선사), 연세대 왕현종 교수(근대사),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조선사), 교원대 김한종 교수(서술방향 총괄), 공주사대 지수걸 교수(근대사), 고려대 이진한 교수(고려사), 서울대 박태균 교수(현대사), 단국대 전덕재 교수(고대사), 강원대 류승열 교수(근대사) 등 총12명의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고대사·고려사·조선사·근대사·현대사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집필을 맡았으며 특히 가장 논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근대사에는 가장 많은 교수가 투입됐다.

대표집필위원에는 우석대 조법종 교수가 선정됐다.

집필 교사진에는 전북, 강원, 광주, 세종 지역에서 19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전북에서는 전북사대부고 이우종 교사 등 총8명이 참여했으며 강원도에서는 옥동중 탁봉욱 교사를 비롯해 4명의 교사가 동참했다. 광주 역시 광주국제고 노성태 수석교사를 필두로 4명의 교사가 함께한다. 세종에서는 총3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교육청은 광주와 강원 교육청에서 2~3명을 추가로 추천받아 집필진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집필위원회는 오는 29일 전주에서 워크샵을 열고 집필 방향과 교과서 구성 방식 등을 논의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워크샵에서 1단원의 샘플도 제작된다.

대안교과서 가안은 5월 중간자료 공청회를 거쳐 8월에 나올예정이다.

이어 2017년 3월 국정교과서가 나오면 논란이 되는 부분을 수정해 8월 발간,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일선학교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정옥희 대변인은 "이번 집필진 선정은 교과서 경험 제작 및 수능출제 경험이 있는 실력과 명망을 두루 갖춘 교수들로 구성됐다"며 "전북도교육청은 학교인권센터에 역사교과서 집필공간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해 교재개발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초등 '대안' 역사교과서는 광주교육청에서 제작된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