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 이어 이틀만에 고창에서도 구제역 발병이 확인됐다.

전북도는 14일 고창군 무장면의 양돈농가(사육두수 9,800여두)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감염원인은 사료나 차량 등에 의한 간접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도는 14일 오전 9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축산차량에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 still)을 명령하고 긴급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해당 농가 사육돼지 전두수(9,800여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그나마 이번 구제역 발생지역은 구제역 전염 보호구역인 반경 3Km이내에는 양돈 농가가 없고 10Km이내(예찰구역)에 양돈농가 19호 83,442두가 사육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백신 접종도 15일내로 완료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13일 오후 7시에 고창에서 구제역 신고를 받고 즉시 간이 검사를 실시해 양성반응임을 확인, 14일 11시 무렵 정밀검사를 통해 구제역 발병을 확인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고창에서의 구제역 발생시기를 김제에서의 발생시기와 비슷한 지난 10일 무렵으로 보인다"면서 "발생시기가 비슷하지만 신고 및 확인이 늦어진 이유는 구제역 증상이 개체마다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고창의 농가는 자돈의 유입이 없는 일관사육농가(한 농장에서 번식-임신-분만-이유-육성의 모든 사육을 진행하는 사육농가)이다.

따라서 축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고창 구제역 감염원인은 돼지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아닌 간접영향에 의한 감염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는 고창 구제역 발생 원인을 ▲사료에 의한 감염 ▲축산 차량에 의한 감염 ▲축산 차량 및 해당 차량 운전자와의 교차에 의한 감염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도는 구제역 발생원인 및 유입경로 파악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 축산 차량과 운전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제역 감염 위험지역을 파악하고 관련 지역을 위주로 구제역 감염 방지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도는 도내 양돈 전두수(약 138만두)에 대해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다. 현재는 최초 발병지인 김제를 중심으로 26만 6,000여두에 백신이 접종됐고 15일까지 11만 4,000여두가 우선적으로 접종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강승구는 "도내 축산농가에서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우제류 가축에 빠짐없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소독, 차단방역 실시 및 축산농가 모임을 자제할 것을 권유한다"면서 "의심축 발견시 즉시 해당 시군 및 축산위생연구소에 신고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