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의원의 공식 정계복귀 선언은 언제 일까.

정확한 것은 정 전 의원만이 답변 가능 할 것이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너무 몸값을 높이려는게 아니냐’는 삐딱한 잣대도 들이댄다.

정치 인사들의 연이은 순창 방문에도 이렇다 할 반응에 없는 걸 꼬집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28일 이종걸 원내대표, 2016년 1월 1일 박준영, 2일 천정배, 9일 정청래 의원 등 모셔가기 경쟁이 있었다. 

하지만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발언 한 걸 제외하곤 별다른 구상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당초 독자세력화나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 

그러나 지난 10일 열린 안철수 의원 ‘국민의당’이 발기인대회 개최 등 시기로 볼 때 이달 안에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최근 정 전의원의 행보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의 움직임을 보면 현란하다. 

순창에 있는 듯싶더니 지난 7일에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서 많은 이들과 조우하고 있다.

 

또 14일 전주르윈호텔에서 개최된 전북기독교단체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등 11일부터 나흘 연속 전주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본다면 올해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언론이 앞다퉈 ‘정 전 의원의 복귀 유력’이라는 관측 기사를 내놓는 것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뿐만 아니라 도내 유력 소식통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이 지난주 순창을 방문, 정동영 전 의원과 비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대 총선 문제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증폭되고 있을 뿐이다. 

그는 “두 분의 만남의 시기와 방식을 보니 총선과 관련된 얘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당’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26일 유성엽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과의 만남을 지켜본 한 인사는 “정 전 의원이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당 합류 등 여러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구상대로 가겠다는 의지를 읽었다”면서 “이제 겨우 첫발을 뗀 신당보다는 독자세력기반을 통해 전북만의 차별화 된 모습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