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이 14일부터 7박 8일간 하와이 해외연수점검을 떠나는 것에 대해 꼼수관광여행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단 10명의 중등교사 해외연수를 점검하기 위해 교육계의 수장인 교육감이 출국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국내에서 4개월 연수를 받은 영어교사 10명은 지난달 28일 1달 일정으로 하와이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에 김승환 교육감은 14일부터 22일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중등교사 국외연수 점검을 위해 하와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승환 교육감 출장에는 담당 장학사, 비서실장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김승환 교육감의 해외연수 점검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 않다. 

김승환 교육감의 하와이 방문 일정 대부분이 오전 오후 각각 달랑 1개씩 잡혀있고 이마저도 담당자 면담, 학교방문 등에 그쳐 외유성이라는 시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또한 점검단 8일간의 여정 중에 교사들 수업참관은 단 3번에 그치며 주말 이틀동안은 교사들과 현지 문화체험을, 또 평일에는 하와이대학 교육시설 견학 또는 한국학센터, 실습학교 방문 등의 일정이 잡혀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내 모 교장은 "지금 누리과정 논란으로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와중에 교육감으로 해야할 일도, 정부에 투쟁해야 할 일도 많은데 그런 것들을 내팽개치고 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특별한 이슈없이 교육계의 수장은 교육청을 장기간 비워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다른 도내 교육관계자 역시 "어떻게보면 지금 교육계는 누리과정으로 비상시국으로 봐야한다"며 "장학사 몇 명만 보내면 될 것을 굳이 교육감이 갈 필요가 있나"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해 이 연수로 1,000만원 상당의 해외연수를 다녀온 전북교육청 소속 한 영어교사의 토익점수는 고작 450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6명의 영어 교사들은 국내 대학원에서 4개월, 영어권 국가에서 1개월 동안 연수를 받았으며 한 사람 당 평균 1,100만 원 등 총 3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