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주민대피시설의 수용률은 최대 3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6년 1월 현재 도내 읍이상 인구는 약 145만명이고 도내 주민대피시설은 총 816개소로 면적은 약 274만㎡에 이른다.

주민대피시설 기준상 1평(3.3㎡)당 4명을 수용하게 돼 있어 읍단위 이상 도민을 수용할 수 있는 주민대피시설의 소요량은 약 120만㎡이므로 확보율은 무려 229.7%에 달한다.

2배가 넘는 확보율에도 불구하고 진안, 임실, 순창군은 확보율이 각각 100.2%, 105.1%, 100.9%로 기준치를 겨우 채운 수준이고 무주와 장수는 각각 81.7%, 79.7%로 만일의 사태 발생시 지역주민 10명 중 2~3명은 대피할 장소가 없는 형편이다.

반면 전주, 군산 익산, 부안의 확보율은 각각 278.7%, 226%, 191.7%, 195.4%, 218.5%로 최저의 확보율을 기록한 장수와 비교 할때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주민대피시설로 대형빌딩이나 아파트단지의 지하주차장을 활용하고 있기때문에 아파트가 많은 시지역은 주민대피시설이 많은 편이고, 인구밀도가 낮은 곳은 적은 편"이라며 "게다가 군단위 아파트들은 지하주차장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도는 주민대피시설이 부족한 무주군에대해 올 7월 완공되는 무주부영아파트에 주민대피시설 1,647㎡를 확보하고 장수는 올해 5월 장수우체국 완공으로 주민대피시설 1,000㎡, 11월에는 장수군청 재건축 완공으로 주민대피시설 3,156㎡를 각각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읍이하 주민대피시설은 접근성이 더욱 떨어지기때문에 주민대피시설 확보 기준을 겨우 만족한 진안, 순창, 임실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군 단위 지역은 주민대피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기관, 시설이 부족해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주민대피시설 확충을 독려하고 있지만, 예산이 수반되지 않아 지정 대상 건물 자체가 적은 지역은 단기간 내 주민대피시설 확보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