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을 기점으로 최근 동장군의 기세가 만만찮은 가운데 특정 연령과 일부지역에서 독감(인플루엔자)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 있어 전북도민들의 독감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전북도는 아직 권역 내 50% 미만 지역(2개 이상)에서 의사환자 분율이 증가하는 '지역적 단계'이나 수도권과 강원권은 권역 내 50% 이상 지역(3개 이상)에서 의사환자 분율이 증가하거나 권역별 유행기준을 초과하는 '광범위 단계'활동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진태)에 따르면 도내 2015-2016절기 독감 인플루엔자는 지난 해 31일 처음 발견됐다.

이는 2014-2015절기에 발견된 시점(12월15일)보다 2주 정도 느린 것으로 이는 최근 엘니뇨현상으로인해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온 것으로 보건환경연구원측은 추정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예년과 달리 도내에 인플루엔자 A(H1N1)pdm09형(일반 독감 인플루엔자)이 처음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되는 바이러스로 도내에서는 처음 발견됐고 특별한 증상을 발생시키지는 않으나 독감 자체가 노약자 등에게는 무서운 질병이 될 수 있으므로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보건환경연구원측은 전하고 있다.

2015~2016년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1000명당 11.3명으로, 이 기준을 넘어서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다.

10일 질별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의화환자 분율)는 1,000명당 10.6명인것으로 나타나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18세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1000명당 16.8명으로 가장 높았고, 직전 주(13.1명)보다 3.7명이나 늘었다. 19~49세에서도 1000명당 12.4명으로 직전 주의 9.2명보다 크게 늘었다. 영유아인 0~6세에서도 1000명당 11.6명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에 보건당국은 "아동·청소년 환자가 늘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감 인플루엔자는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통상 12월과 1월 사이에 1차 유행이 있고, 다음해 3월과 4월에 2차 유행이 발생한다.

특히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이 일어나므로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과 기침 에티켓(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잘 지키고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하는 것이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따르면 인플루엔자 활동수준은 심각성에 따라 비활동단계, 산발적 단계, 국소적 단계, 지역적 단계, 광범위 단계 등 5단계로 분류하고 2015-2016절기에는 지난 9월 둘째 주에 국내에서 처음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H3N2)형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인플루엔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