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 출마 예비 등록을 마친 31명 후보 가운데 현재 7명 후보만이 출판기념회를 가졌거나 예정하고 있어 이전에 비해서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勢)를 과시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특히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 등을 개최했거나 예정 중인 예비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다른 의도나 공천을 받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된다.

9일 현재 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예비후보들은 새누리당 1명(정운천), 더불어민주당 3명(성은순, 안호영, 최인규), 무소속 2명(조배숙, 김태룡) 등 6명이다.

유희태 예비후보는 오는 12일 예정 중이다.

또한 미등록 상태로 출판기념회를 가진 입지자는 김광수 도의장, 김정호 변호사, 김원종 전 보건의료정책관, 엄윤상 변호사 등 4명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유종근 전 지사(11일), 이강수 전 고창군수(12일) 등은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이다.

일단, 출판기념회가 자제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올해 총선 구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무관치 않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정치신인들의 경우는 출판기념회가 자신의 정치적 활동을 알리고, 입지를 다지는 기회로 볼 수 있지만 선거구 재획정 등으로 인해 불출마할 경우 ‘먹튀 비난’과 함께 향후 정치 행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와 북콘서트를 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많은 유권자와 합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출판기념회가 유일하고 정치자금뿐만 아니라 인지도를 높일수 있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하면 곱지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신인들을 위한 완화된 선거법도 필요하다. 사실 예비 후보자로 등록하기 전까지는 명함이나 유인물 배포 등 자신을 알리고 유권자와 소통할 기회가 사실상 봉쇄돼 있다. 이러한 규제 일변도의 선거법은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늘리는 방식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14일부터 출판기념회는 금지된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