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농협 대의원들이 해당 농협의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상식적인 고액연봉과 퇴직금누진제 등으로 파산우려가 있다는 이유인데 이 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해산절차도 밟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전주농협대의원협의회는 7일 해당 농협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농협 안정과 발전을 위해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 줄 것”을 전주농협 조합장에게 촉구했다.

협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 대부분 지역 농협이 임직원의 임금 체계를 신 급여체계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는데도 전주농협은 이를 시행하지 않아 연 1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직원이 많다”면서 “어려운 조합을 생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근로기준법 상 연 25일 한도로 돼 있는 연차 역시 전주농협은 60일 이상 적용받아 휴가보상비로만 연 2,000만원을 받는 직원이 있다”면서 “근로기준법대로 시행하라”고 밝혔다.

또한 “전주농협 임직원은 30년간 근무시 퇴직하면 52년간 근무 퇴직금을 지급한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퇴직금 누진제를 반드시 철폐해 A농협을 살려내라”고 강력 촉구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전주농협 임직원들은 파산까지 우려되고 해산을 생각하는 심각한 현 사태를 직시해 노사 간 화합과 협력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