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읍 지역이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이 정읍출신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에 이어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를 영입하는 등 선거전의 포문을 열고 있다. 

이번 영입은 유성엽 의원을 겨냥한 측면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종근 전 도지사의 정읍 출마설까지 나돌아 ‘핫(hot)한 지역’ 무게 중심이 전주완산을에서 급히 옮겨지는 양상이다. 

일단 유 전 지사가 전주, 익산 등 다양한 지역 출마 가능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읍 선거구 출마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두 정치인 모두 인지도 면에서 지역구 주민들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모두가 아는 인사로 분류되지만 유성엽 의원에 비해 유종근 전 지사가 그동안 정읍 지역에 밀착한 행보를 보이지는 않아 확실한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읍지역은 보수성향이 워낙 강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서 경쟁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후보군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도내 정가는 정읍선거구를 유성엽 의원의 절대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18. 19대 연이어 당선되며 지역 맹주로 자리 잡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발변수는 있다. 만만찮은 기류 극복이 최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바로 지역민심. 바닥 민심에서 반감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정읍지역은 김제완주 최규성 의원, 부안고창 김춘진 의원 등 타 지역과 달리 연이어 3선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한 적이 없기 때문에 수성 가능성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총선 결과만을 놓고 보면 지역민들이 현재 야권의 신당 창당과 새로운 후보 출마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 의원으로선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 진로에 중대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이기게 되면 지역 정치인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되나 반대의 경우  향후 정치 행보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