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버스파업도시라는 오명에서 버스타기 편리한 도시로 인정받았다.

전주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15년도 대중교통 시책평가에서 버스분야 시책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장관표창과 함께 1억5000만원의 분권교부세를 받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실시된 대중교통시책 평가에서 전주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12월까지 6개월 동안 전국 16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도시철도가 운행되지 않는 C그룹에서 전국 2등을 차지했다.

국토부는 교통전문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을 통해 대중교통수단 및 인프라 확충, 대중교통환승체계 구축,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 등 19개 지표 및 56개 항목에 대한 평가에서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2013년 평가에서는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모두 하위권 점수를 받아 대중교통 시책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민선 6기 김승수 시장 취임 이후 대중교통정책에 대한 강력한 개혁안을 마련해 추진해온 결과 우수기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시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시내버스 운전원에 대한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준법기사와 친절기사에 대해 표창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처우 개선을 통한 전주시내버스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그 결과 2015년 한해 총 681건의 전주시내버스 이용 불편 민원이 접수돼 지난 2014년(1692건)의 절반 이하인 40.2%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승강장을 유개승강장으로 바꾸고 추운겨울 따뜻하게 앉아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탄소발열의자가 설치된 승강장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 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총 2억 2000만원을 들여 오는 6월까지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승강장 등 관내 저상버스 승강장 14곳에 장애인 전용승강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운수종사자와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가난한 사람이 버스를 타는 도시가 아니라 부자들도 버스를 타는 도시, 어쩔 수 없어 타는 버스가 아니고 버스를 타고 싶어 타는 전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