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에서 지필고사를 전면 폐지하고 성장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환 교육감은 6일 도교육청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제평가 방식의 중간·기말고사를 전면 폐지하고 교사별 평가방식으로 전환하겠다"며 "중고교의 평가제도는 입시와 연계된 점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지필평가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력과 창의력을 저해한다"며 "학생들의 참학력을 돕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이 수업진행을 시험에 얽매이게 하는 것은 탈피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성장보고서로 개개인에 맞는 지도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고교의 평가제도는 입시와 연계된 점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교육감은 "우선 2018학년도 고입제도 완전내신제 전환에 맞춰 중학교는 수행평가 반영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토론 및 협력학습을 평가에 반영하도록 기본 방향을 잡고 있다며 "이에 따른 학부모의 불안과 관련한 안내는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승환 교육감은 2016년 정책 의제로 '수업혁신과 학교자치를 통한 건강한 학교문화 창출'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원연수 내실화, 연수 프로그램의 다양화, 전문적 학습 공동체 지원, 토론협력형 수업모델 개발 등을 통해 수업혁신을 제시했으며 지난 4일 학교자치조례를 공포해 학교자치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중요한 것은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학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며 "학교자치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안으로는 독단과 독선을 견제하고 밖으로는 정부와 교육청의 무분별한 간섭과 통제를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고 꿈을 펼칠 수 없는 학교, 무한경쟁만 강요하는 교육에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며 "전북도교육청은 학교를 살리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숨가쁘게 달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