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2학기 동안 우리 정은이에게 스스로 공부하려는 습관과 리더십이 생겼다. 그래서 고민 없이 정은이 남동생도 근영중학교에 보냈다. 나는 딸아이 공부걱정을 별로하지 않는다. 자유학기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이런 딸의 변화에 만족한다. 표현력이나 창의성도 훨씬 좋아졌고 학교에서 '또래상담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는데 친구 고민을 들어주거나 수업시간에 잠자는 친구를 깨워주기도 해 '해결사'로 통한다. -전주근영중 학부모 박모씨

#2. 아이가 밝아졌다. 집에 오면 학교 얘기를 많이 한다. 예전에 비해 대화를 많이 꺼내는 것이 신기하고 반갑고 즐겁다. 학교생활이 즐거운가 보다. 아이도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에 적성이 있는지 이제 알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오히려 1학기만 하고 끝나는 것을 아쉬워 한다. -남원운봉중 학부모 김모씨

올해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중학교가 1학기동안 진로나 취업을 위한 체험교육을 받는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학기 탐색학기-2학기 집중학기' 또는 '1학기 집중학기-2학기 연계학기'의 1년 과정으로 된 '2016 서울형 자유학기제 운영계획'에 따라 1년동안 자유학기를 실시한다.

그외 시도 자유학기제 운영학기는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 중에서 학교장이 교원·학부모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한 학기동안 학교는 170시간 이상의 자유학기 활동을 편성해야하며 2회이상의 진로체험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일반학기와 연계한 자유학기 활동을 확산해야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체험활동과 관련 체험처 7만 8,993개 및 프로그램 16만 3,613개를 확보했다.

특히 농산어촌 자유학기제 체험활동이 원활이 운영될 수 있도록 2015년 368개교에서 운영했던 진로체험버스를 2016년 1,028개교로 전폭 확대시켰다. 

더불어 공공·민간이 제공하는 양질의 진로체험 지원 프로그램을 농어촌에 우선 배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교육부는 자유학기 동안 지필식 총괄평가는 미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서울시교육청도 탐색학기 또는 연계학기에는 기말에만 지필고사를 실시하고 중간고사 기간을 자유학기제 탐색 주간으로 정했다. 1년간 자유학기를 시행하지만 1학기 또는 2학기 기말고사 한차례만 시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김승환 교육감은 "자유학기제 지필고사 실시여부는 단위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며 "학교별로 지필고사 횟수를 결정할 수 있으며 대신 단위학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