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등 도내 주요 기관과 단체들이 4일 시무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도청 공연장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병신년 새해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시무식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송 지사는 참석한 청원들에게 “올해에는 무실역행의 정신으로 더 높이 도약하자”고 말했다.

전주시는 올해 시정 목표를 '현장과 서민'에 맞추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도 가장 사람냄새 나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면서 “공직자 모두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외면하지 말고 항상 현장으로, 서민 곁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색 시무식도 눈길을 끌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현준)는 폐업한 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함께 시무식을 개최했다. 

전북본부는 이날 전주시내 한 식당에서 폐업한 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희망 시무식'을 열었다. 

시무식에는 폐업 후 노란우산공제 폐업공제금을 수령한 소기업 대표와 소상공인 20명이 참석했다. 

현준 본부장은 “중소기업인들은 업계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동주공제'를  2016년도 사자성어로 선택했다”면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인들과 항상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떡국 봉사’와 ‘오토바이 퍼레이드’로 한 해를 시작한 이색 시무식도 펼쳐졌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임직원과 봉사원 60여명은 전주시 꽃밭정이 노인복지센터에서 도내 어려운 이웃 1,000여명에게 떡국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북지사는 인도주의 선도 기관으로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이색적인 시무식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우정청 소속 집배원 등 250여명은 시무식을 대신해 집배이륜차 100대를 동원해 전주 시내를 돌며 새해 새 출발을 기원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집배원들은 전북도 시책인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 ‘2017FIFA U-20 월드컵대회 성공개최’ 등 지역 주요 현안을 홍보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