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4.13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각 신당 추진세력들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6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도당 창당대회를 갖는데 이어 9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전북도당 창당대회, 10일 안철수, 박주선 통합신당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 등 독자적으로 출범 신호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신당은 창당 여세를 몰아 초반 기선을 잡고 올해 총선 흥행 몰이로 이어간다는 기세다.

민심 잃은 야권에 신당이 태풍이 될지, '태풍 속 찻잔'에 그칠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도내 정치권이 이들의 행보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건 확실한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더불어 민주당의 의원 탈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당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측도 신당 연대에서만 가능한 일.

이 때문에 당분간 통합신당 논의보다 향후 통합 주도권을 겨냥한 양측의 몸집불리기 경쟁에 불이 붙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신당 연대’가 언제 실현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당추진세력간 연대방정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당추진세력간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현재 안철수 신당의 경우 독자세력화하면서 선뜻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반면에 박주선 신당은 오는 8일까지 안철수, 김한길, 천정배, 정동영, 박준영이 참여하는 ‘신당통합연석회의’를 제안하는 등 선(先)통합선언 후(後)논의진행 절차로 신당 통합을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 창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신당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과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행보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도내 정가 한 관계자는 “신당추진세력들이 독자노선을 걷는다면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확고한 연대 축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신당 태풍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결국 총선을 코앞에 두고서는 힘을 합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