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으로 침체된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등 전주 원도심 지역이 정부 지원을 통해 국가대표 전통문화 중심지로 재창조된다.

국토교통부의 2016년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중앙동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전주,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이 중심시가지형 근린재생 사업대상에 최종 선정됐다.

중심시가지형 근린재생사업은 과거 행정·상업·업무 등의 중심지였다가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인해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해당지역에는 오는 2020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주의 중심시가지로서의 상징성과 공간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원도심 지역에 대해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을 비전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사업 효과를 인근 한옥마을과 영화의거리 등과 연계해 쇠퇴한 도심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에는 예술공유공간과 시민 쉼터, 보행 공간 등을 조성하고, 향후 복원될 전라감영 주변에는 공방골목길과 문화창의센터를 설립하는 등 공공기관 및 대표건축물 등을 활용해 쇠퇴지구의 거점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주민공동체 참여를 통한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골목길 정비와 보행자 중심의 도심 연계 가로 조성으로 활성화지역과 비활성화지역의 순환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도시재생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1월 문을 연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간지원조직으로 활용하고, 시민제안 사업 발굴과 주민역량강화 사업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시는 도시재생사업 사업구상의 구체적 실행계획 마련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 및 전문가 등과 협력해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6년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에서도 ‘원도심 지역공동체 주민주도 활성화계획 수립’이 지역역량강화 분야(공동체사업) 사업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도심 12개 동에는 올해부터 4년간 국비 2억원 등 총 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주민협의체을 구성을 통해 활성화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하게 된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선정으로 안정적 추진재원을 확보하게 된 만큼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활성화계획 수립부터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