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라북도는 스포츠에 열광했고 스포츠로 하나 된 한해였다. 쉬지 않고 맑음이라는 소식만 전해준 전라북도 연고의 팀들과 국제대회 개최 소식을 되짚어보자.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은 이제 명실상부한 국내 넘버원 클럽으로 자리매김 했다. 2015 시즌 시작부터 2위 수원과 승점을 7점 이상 벌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던 전북은 시즌 중간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잠시 흔들린 적도 있지만 금세 안정을 찾으며 2연패를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기쁨보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기탈락을 곱씹으며 내년에는 더 강한 팀을 만들어 아시아 맹주의 자리에 다시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3년 대전시티즌 이후 수도권 팀들의 전유물이 된 시즌 관중동원 1위를 전북이 차지하며 전국을 놀라게 했다. 무려 누적관중 33만 856명이였다.

전북현대모터스가 새로운 바람이라면 2000년대 전주시민을 울고 웃게 한 전주 KCC이지스 농구단은  3년간의 긴 부진에서 벗어나 상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싸우고 있다.

10년간 KCC를 이끌던 허제의 사퇴 이후 전주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던 추승균을 감독으로 선임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과거 전주와 2회 우승을 이끌던 전태풍도 돌아왔다.

전주는 하승진과 하버트 힐의 든든한 트윈타워가 골밑을 사수해 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안드레 에밋이라는 최고의 득점용병과 각기 다른 스타일로 리그를 지배했던 포인트가드 전태풍, 김태술의 동반 부활로 인해 29일 기준 20승 15패라는 호성적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3위와는 고작 1경기 반차이다.

전주KCC와 전북현대모터스가 팬들을 기쁘게 했다면 전라북도와 전주시, 무주군은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대회들의 개최지에 연달아 선정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메시, 마라도나, 호나우도 등이 활약했던 2017 FIFA U-20월드컵 개최도시에 서울을 재치고 선정되는가 하면 개막식과 개막전 진행 도시로 선정돼 더욱 기쁨을 배가했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도 2경기 이상 전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전주시민들은 눈앞에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할 수 있게 됐다.

전라북도와 무주군은 터키 삼순을 물리치고 무주를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개최지로 만들어 지난해 개원한 태권도원과 함께 세계태권도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때게 됐다.

전북발전연구원 등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대회 기간 160개 나라 2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무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무려 2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무주는 올해 제2회 WTF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바 있어 2017년 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항상 맑은 하늘을 만들고 있는 전라북도 체육이 내년에도 도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맑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