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했던 전북도의 산업구조가 농생명산업과 탄소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100년 먹거리’산업 구조를 갖게 됐다. 지역 전략사업인 농생명·탄소 산업은 세계 자동차 시장, 철강, IT시장가 1~2% 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반해 세계 농생명·식품 산업로 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탄소산업은 11%대 성장률을 기록해 단연 미래산업이라 칭할만 하다.

더불어 전북연구특구지정과 규제프리존 도입으로 2016년부터 농생명·탄소산업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이 산업들의 현위치와 발전방향을 짚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농생명산업

◆ 바이오 경제 시대의 농생명산업, 세계는 어떠한가

농생명 산업이란 동·식물, 미생물 등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산업간 융합을 통해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세계 농생명 산업 분야는 미국과 EU,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이 바이오 경제 시대를 대비한 육성정책을 수립하고 정부 지원을 확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아시아-태평양 시장 중심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식품시장은 2011년 4.8조달러에서 2014년 5.3조달러, 2018년에는 6.3조달러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이 중 아시아-태평양 식품시장은 세계 식품시장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  세계속의 전북....전북의 농생명 산업은?

 전북의 농생명분야 인프라는 한마디로 탁월하다. 

지난 2009년부터 익산지역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에 나섰고 2011년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위한 지원시설과 김제에 민간육종연구단지, 정읍의 첨단바이오융합단지가 조성돼 있어 Agro-Belt 구축의 밑그림이 이미 그려진 상태이다.

더불어 2015년 전북은 오랜 산고 끝에 연구개발특구로 지정, 국립연구기관 15개 등 총 40개의 농생명 연구기관이 집적화돼 있어 수도권 이남에서는 대전 다음으로 가장 우수환 R&D기반이 조성돼 있다.

2015년에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산업화지원사업(R&D,비R&D 분야 각각 195억원, 130억원)을 시작했고 한국형 유용균주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도 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작함으로써 연구개발특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 전북도 농생명산업의 미래는? 

 향후 도는 농생명-식품 산업의 기술, 산업간 융복합으로 ‘종자부터 R&D - 가공 - 유통 - 수출’에 이르는 전주기적 농생명 산업의 생태계를 이룰 Agro-Belt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원료의 중심지인 첨단농업생산단지와 기술의 중심지인 첨단바이오융합단지, 상품 중심지가 될 생산가공전문단지, 무역의 중심지인 식품가공무역단지로 구성되는 Agro-Belt를 통해 전북의 농생명 산업을 국가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4년에는 동북아시아의 농생명산업으 허브로써 농생명 산업 1인당 GDP 3.1만불과 농생명산업 GRDP 8.1조원, 농생명 수출액 증대 3조원 효과, 매출 1천억이상 선도기업을 30개 이상 이룬다는 목표다.

△ 탄소산업

◆ ‘미래산업의 쌀‘ 탄소....세계는 어떠한가

전북탄소산업의 주를 이루는 탄소섬유의 세계 시장은 2023년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3년 시장규모는 약 4조 3000억원이고, 연평균 성장률은 2013~2023년간 6.3%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탄소 산업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아시아에서는 2011년 기준 중국이 생산량 1위이고 한국은 대만, 일본, 인도에 이어 5위의 탄소복합소재 생산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북의 탄소산업은?

 전북의 탄소산업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지난 2006년 제1회 국제 탄소 페스티벌을 전국에서 최초로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2013년 효성이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을 이용해 고성능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를 개발, 2014년 ‘탄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정해 시행하는 등 국내 탄소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의 탄소산업은 지난 10년간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변해 현재는 상전벽해를 이뤄냈다.

2006년 제1회 국제 탄소 페스티벌을 전국 최초로 개최한 이후,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소산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효성이 전북도와 100억원 규모의 탄소특화 육성펀드를 조성, 올해는  전국 최초로 탄소산업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2011년부터 1991억원(국비 1087억원, 지방비 78억원, 민자 826억원)의 사업비로 1단계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진행해 2015년 완료, 현재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시설과 대기업, 전문 연구기관을 보유중에 있다. 

◆ 탄소산업 이제 나아갈 방향은..

 탄소소재 중심의 1단계 탄소밸리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전북은 이제 ‘소재-성형-부품-완제품’에 이르는 밸류 체인 완성을 위해 2단계 탄소밸리 구축사업인 MEGA-탄소밸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과 협력사업으로 1조원 규모의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 현재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도는 2025년에 24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고 고용 3만 5천명 이상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매출 10조원 달성을 통해 전북의 탄소산업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선도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다.

△ 농생명?탄소산업 걸림돌은....

 전북의 탁월한 인프라와 비전 뒤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농생명산업의 경우 정부의 복지비 증가에 따른 재정 압박으로인해 도의 농생명허브 프로젝트와 관련, 농생명산업 신규사업의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탄소산업의 경우 아직은 전북이 탄소산업의 후발자로서 시장점유율이 3.4%에 불과하고 전북의 탄소소재 만드는 회사는 효성, OCI, GS칼텍스를 제외하면 전무하다는데 있다.

관건은 꾸준한 관심을 통한 예산확보와 사업진행이다.

전북전략산업 전문가는 “지역의전략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 지원의 방법과 농생명?탄소산업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모색 할 때 농생명?탄소산업 후발 주자인 전북도가 ‘100년 먹거리’산업의 위업을 이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