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재획정이 타결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되네요. 얼굴을 알릴수 있는 기회도 사라지고...”

제20대 4.13 총선 한 예비후보자의 하소연이다. 

선거구재획정 선거구 무효 대혼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선거구재획정이 올해 안에 정해지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는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5일 예비등록을 마친 입지자들은 화가 치밀고 있다. 

특히 등록 16일만에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만 될 처지에 놓여 불안하다. 

선거법이 무효가 되면 예비후보 등록은 물론 선거사무소 운영의 근거마저 사라진다. 

또한 선거사무소 간판을 떼어야 하고 명함도 돌릴 수 없으며 어깨 띠도 착용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선거사무원의 임금 등 회계처리와 선거사무소 외벽에 걸린 현수막 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그나마 전직 의원이거나 지명도가 높은 정치 신인은 좀 낫지만 그렇지 못한 신인들은 더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정치권의 무책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는 “법정 시한을 넘기는 것도 위법한 것이지만, 해를 넘기게 되면 헌재 결정까지 위반하는 위헌 국회가 된다. 결국 선거구재획정안을 결정하지 못한 것은 현직 국회의원들이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볼수 있다”며 “이게 갑질이지 뭐가 갑질이겠느냐. 예비후보자들끼리 힘을 모아 소송까지 불사 하겠다”고 성토했다. 

한편 29일 현재 제20대 국회의원 예비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모두 29명이 이른다.

이 중 선거구재획정이 예상되는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자는 김제완주 2명, 정읍 1명, 남원순창 5명, 무진장임실 1명, 고창 1명 등 10명이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