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읍은 지난해 기업체감도 전국 3위에서 50위권으로 추락했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전국 8,600개 기업의 만족도와 경영활동친화성 등을 평가한 ‘2015년 전국규제지도’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전국규제지도’는 전체를 S-A-B-C-D 5개 평가등급으로 나눠 기업환경이 좋을수록 따뜻한 주황색(S·A등급)에 가깝게, 나쁠수록 차가운 파란색(C·D등급)에 가깝게 그려졌다.

우선 경제활동친화성은 올해 경제활동친화성은 평균 73.3점으로 지난해보다 3.5점 올랐으며, 항목별로도 ‘유치지원(+14.4점)’, ‘행정소송승소율 등(+11.4)’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 지자체가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업유치를 위해 치열한 물밑전쟁을 치루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선 지자체 별로 보면 남원이 ‘2015경제활동친화성 평가’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남원은 다가구주택 건축과 음식점창업, 유통?물류, 공공수주?납품 등 4개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그 외 평가분야에서도 A등급 이상의 우수한 환경을 갖춰 종합 1위라는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 

특히 남원은 공무원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를 청취하고 이를 끝까지 처리하는 ‘규제후견인제도’ 운영과 역내 곳곳에 ‘규제신고엽서’, ‘규제개선 제안제도’를 운영해 올해 250여건의 규제를 정비하는 등 규제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평가에서 남원과 함께 S등급을 받은 지역은 정읍으로 전국 15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A등급을 보면 부안군과 진안군, 장수군, 완주군, 전주시 순이었으며 B등급은 임실군과 김제시, 고창군, 순창군, 익산시, 무주군, 군산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전북권에 느끼는 밀착지원 체감도는 별로 따뜻하지 못했다.  

올해 기업체감도는 평균 69.9점으로 지난해보다 0.6점 높아졌지만 ‘기업체감도’ 평가에서 도내 지자체가 S등급을 받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한 등급 아래인 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진안군과 부안군, 정읍시 등 3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업체감도 3위를 기록한 정읍시는 ‘개선도’ 부분에서 올해 54단계가 하락한 57위로 평가되면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B등급은 남원시와 고창군, 장수군, 김제시, 익산시, 순창군, 임실군이 차지했다.

C등급은 완주군과 무주군, 전주시, 군산시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활동친화성 평가에서 도내 꼴찌로 평가된 군산시는 기업체감도 평가에서조차 C등급 가운데 도내 최하위 순위로 기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태연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경제활동친화성은 조례개정을 통해 규제를 개선하면 바로 등급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지난해 말 규제지도를 공표한 후 지자체마다 소관규제를 한 번에 개선하는 지자체표 규제기요틴을 시행한 결과 전반적으로 기업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