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의 전자통신기기를 이용해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보여주고 에너지절약을 꾀할 수 있는 시스템이 2018년 이후 구축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북도가 내년부터 '스마트 그리드' 전력시스템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등 8개 컨소시엄대표사와 전북도를 포함한 전국 12개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업무협약식(MOU)'이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체결됐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내년부터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에 대한 컨소시엄 주관사와 해당 지자체간의 원활한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란 '발전(發電)-송전·배전-판매'의 단계로 이뤄지던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정보기술(IC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을 가리킨다. 발전소와 송전·배전 시설과 전력 소비자를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양방향으로 공유하는 정보를 통go 전력시스템 전체가 한몸처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이를 활용해 전력 공급자는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전력 소비자는 전력이 비싼 시간대를 피해 사용하는 등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도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3개년에 걸쳐 총 25억(국비 14억, 도비 5억, 기타 6억)을 투자해 아파트 12,000가구에 지능형전력량계(AMI)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도는 '16년 2월까지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16년 4월까지 완료한 후 5월부터 본격적인 전력시스템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전력사용량 10%, 피크수요 18%, 탄소배출량 6%의 절감효과가 있다"면서 "따라서 여름철 전력대란이나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지구온난화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는 첨단 통신 시스템과 기술이 결집했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 할 수도 있고 아직까지는 조작 및 바이러스 감염 등의 대책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취약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