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 선임이 난항이다. 

현재 이춘석 의원(익산 갑) 대행업무 체제로 진행되고 있지만 후임자 물색이 늦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 의원이 최고위원회로부터 제안 받은 도당 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악의 경우 장기 공백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북도당 위원장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의 전북도당에 대한 사고당부 결정에 따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최고위원회는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열리는데 지난 21일 월요일에는 안건에서 제외됐다. 

23일 수요일에 결정될 것이란 의견이 많지만 이마저도 확실치가 않다. 

내년 총선을 위해 각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한 현역 의원들에게 도당 위원장을 다시 맡기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의원의 경우 공천배제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도당 위원장을 맡으려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어, 중앙당에서 낙점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게다가 주류, 비주류 등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친노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을 선정할 경우 되돌아오는 반발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도내 정가에서는 차라리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는 인물 가운데 전북도당 위원장에 세우는게 낫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앙당 최고위원회 입장에서도 공천 배제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도당 위원장에 선임하는 것보다는 사퇴 가능성이 없는 인물을 선임하는게 부담감이 덜할 것이란 주장이다. 

정가 관계자는 “4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도당위원장 선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위원장이 공천배제 될 경우 사퇴문제도 고려해야 돼 중앙당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며 “도당 운영과 경험이 많은 인물이 한시적으로 도당을 맡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