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의 일부 시민단체에서 문동신 군산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서명운동에 들어간 가운데 또 다른 시민단체들의 서명활동 중단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군산시 여성단체 16개 협의회 2700여명은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의 감정과 이익을 앞세워 악의적 행동을 자행하고 있는 청구인들의 명분 없는 주민소환제 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주민소환제에 발목이 잡혀 군산시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시민의 혈세 낭비를 초래할 청구인들의 행동에 대해 군산시민들은 하나 같이 정단한 명분이 없는 저급한 행동이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구 대표자는 장자도 지역주민들에게 대출을 유도하면서까지 팬션 개발 자금을 투자하도록 하고, 개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책임회피를 위한 악의적인 행동으로 주민소환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군산시 여성단체협의회는 “부당한 개발이익에 눈먼 개발업자의 놀음에 군산시민의 피해를 두고 볼 수 없어 장자도 지역주민들의 투자금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며, 시민 분열을 초래하는 주민소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주민소환대상에 해당하지도 않는 청구취지를 갖고 더 이상 군산 시민을 분열 획책하지 않기 바라며, 서명중지와 이번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들의 사죄와 반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사)군산시 새마을회, 군산시 이통장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군산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소환투표 서명활동에 대해 우려하며 서명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군산시장 주민소환투표 운동본부’는 지난달 16일 군산시 선관위로부터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받고 서명에 나서 현재 1만6000여명을 넘어섰으며, 서명을 받을 수 있는 수임인도 3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 청구 요건 성립을 위해서는 총 투표권자인 22만1236명(지난해 12월말 기준)의 15%(3만3186명) 이상의 서명을 내년 1월 15일까지 받아야 한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