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도내 한 가정이 벌어들인 소득은 4,157만원으로 전국 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채는 폭증해 가계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3월말 기준 전북지역 가구 평균 자산은 2억3,527만원으로 지난해 2억3,264만원보다 263만원 늘었다.  

이는 전국 가구 평균 자산 3억4,246만원에 비하면 1억719만원, 전국 평균 자산 증가액 707만원에 비하면 444만원 적은 수치다. 

전북지역 가계 자산 중 실물자산(1억6,792만원)은 71.3%, 금융자산(6,736만원)은 28.6%를 차지했다. 

올해 부동산 경기가 회복돼 전국적으로 부동산 자산이 지난해 보다 718만원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전북 부동산 소득은 1억4,883만원으로 지난해 1억4,923만원 보다 40만원 감소했다.

도내 1가구 당 평균 저축액은 6,025만원으로 지난해 5,806만원보다 219만원 늘었다.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4,157만원으로 전년보다 71만원(1.8%)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구소득(4,157만원)을 구성을 보면 근로소득 2,384만원, 사업소득 1,241만원, 재산소득 158만원, 이전소득 374만원이다.

지난해 근로소득(2,374만원)과 사업소득(1,183만원), 이전소득(370만원)에 비해 각각 10만원, 58만원, 4만원 증가했지만 재산소득(159만원)은 1만원 줄었다.

지난해보다 3.4% 늘었지만 사업소득(1143만원)과 재산소득(189만원)은 각각 1.4%와 0.5%씩 줄었다.

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소득 증가세보다 확연히 늘면서 가계 건전성과 함께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현재 도내 1가구 당 평균 부채는 3,882만원으로 전년(3,774만원) 대비 108만원(2.8%) 늘었다. 

부채를 분석해보면 금융부채는 3,404만원으로 지난해 3,090만원보다 314만원(9.2%) 폭증했다.

담보대출은 2,590만원으로 지난해 2,324보다 266만원(10.2%), 신용대출은 688만원으로 지난해 631만원 보다 57만원(8.2%)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계 빚이 크게 늘면서 재무 건전성도 악화돼 자산과 소득의 지역별 격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전북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전남(2억1509만원)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