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과학고 교직원과 학부모 일부가 최근 불거진 한국게임고 비리와 관련해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우유와 급식비를 강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한국게임과학교 교직원 및 학부모 일부가 작성한 호소문에 따르면 한국과학고의 분기당 급식비는 70만원으로 1년에는 총280만원의 급식비를 납부한다.

급식비 280만원에는 비급식일수 59일을 제외한 우유급식비와 급식비 306일치가 들어있다.

하지만 한국게임과학고는 학생들의 급식 수요조사를 전혀 실시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일괄납부의 납입고지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이 정해져 학교에 나오지 않는 고3 학생들에게도 4분기 급식비를 일괄적으로 납부고지했다.

현재 매달 또는 분기별 급식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전북 도내 모든 학교와는 상반된 조치다.

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3의 경우 일괄적으로 돈을 걷고 있지만 요청하는 학생에 대해서만 급식비를 돌려주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고려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교육청은 한국게임과학고 비리건과 관련해 21일 한국게임과학고 학교법인에 대한 3일간의 감사에 착수했다.

다만 게임고가 자율학교로 국거보조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수 없어 성순학원에 대해서만 감사를 실시한다.

김승환 교육감은 해당 학교에 대해 “사립학교법으로 교육청의 법률적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다"며 "학교가 이런 상황까지 왔는데 그동안 학교법인 이사회는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고 설립자이자 교장인 정모(58) 교장 등은 2011년 2억 6,498만원의 급식비를 횡령해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북도교육청이 횡령액을 반환하라고 지시했으나 현재까지 1억 5,954만원을 갚고 있지 않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