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의 등장이 제 9대 도의회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특히 여성 비례대표로 한나라당의 당 색깔을 지키며 활동하는 이가 이계숙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사진)이다. 민주당 정진숙, 민노당 오은미, 이현주의원을 포함해 여성의원 4인방 중 한 사람이 이계숙의원이다. 때론 여성의원으로, 때론 한나라당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의 올해 계획과 포부를 낱낱이 들어봤다.

▲제9대 전북도의회에 입성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소감은?

도의원이 아닌 도민입장에서 전북의 주요현안에 대해 언론을 통해서 알았지만 도의회에 입성이후 전북 사안에 대해 집행부의 직접적인 설명을 통해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한나라당의 유일한 의원으로 의욕을 가지고 활동했고 민주당이 다수당인 의회에서 견제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 ‘소통하고 강한 의회’가 제 9대 도의회의 화두였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집행부에서 의회, 정당, 시군과 소통하려 하지만 소통의 방법에 대해선 일방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소통의 근본적인 이해가 더 필요하고 보여주기가 아니라 방법이나 내용에 있어서 진정성이 필요하다. 강한 의회를 표방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로 긴급현안제도를 도입하고, 일문일답 도정질의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이 변화된 것 같다. 그러나 도의원 대부분이 집행부와 같은 민주당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에서는 서로 눈치보며 강하게 비판해야 할 부분(인사,예산)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으로서 어려움과 소수당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도의회에 한나라당 동료 의원이 없다는 게 모든 것을 설명한다. 어떤 사안에 대해선 상의도하고 의견도 나누다 보면 문제해결에 대한 답이 합리적이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그래서 한나라당 동료의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다. 이에 따라 집행부에 대한 비판이 있어야 할때 바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기회를 놓칠 때가 많다. 안타깝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도의회에서 ‘일당 백’으로 비판과 견제를 통해 올바른 도정을 유도할 것 입니다.

▲도의원으로서 집행부(김완주지사와 김승환 교육감)에 대한 나름의 평가는 무엇인가요?

두분다 인생 대선배고 존경할만 하다. 도지사의 경우 열심히 하시는 행정의 달인이다. 하지만 이제는 전체를 보고 주변을 아우를 수 있는 ‘통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교육감의 경우 도민들께 신선함을 제공한 게 사실이지만 행정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고 본인의 교육철학 실천의지도 중요하지만 수장으로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 올해의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도의원의 핵심활동은 의안발의에 있다. 삶의 현장과 밀착된 생활정치에서 느끼고 그래서 도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의안발의에 힘쓸 것이다. 전북을 위해 일하는 의원이라면 소속정당이 어디든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보고 그 결과가 지역정서에 무관하도록 해 전북에서도 한나라당 지지를 얻어내 지역민주주의가 점차로 이뤄지는데 밑거름이 되고 싶다.

/이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