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작물인 여주가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늘자, 전북도내 여주재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도의 여주 재배면적은 20만4641ha(132농가 전국대비 12.4%)로 전남(190농가 42만542ha, 전국대비 25.5%) 다음으로 넓은 재배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도의 여주 유통구조는 매우 협소해 도민들에게 알려지기도 힘들고 유통업체나 도매시장을 통한 대량거래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주를 비롯한 아열대작물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경영체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아열대작물(여주, 망고, 야자, 강황 등)의 국내 재배규모는 2009년에 견줘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여주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져 2009년(12농가, 3만4861㎡)에 비해 올해 46.4배(10월 기준, 1053농가, 164만7990㎡)로 재배규모가 확대됐다.

박경아 농식품부 정보통계정책담당관은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전역의 기온이 올라간데다 하루스 재배 등으로 아열대작물 재배기술이 높아져 아열대작물의 국내 재배가 확산됐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의 여주 유통구조에 대해 관계자는 "여주는 기능성 특용작물이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거나 여주의 효용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인을 통한 거래로만 판매되는 정도이다"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주의 시장수요가 부족한 상황이고 생산량이 있는 시·군에서 조차 전략품목으로 삼지 않아 여주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대책은 아직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주같은 특용작물은 일정한 가공을 거쳐야 식품으로 섭취 할 수 있고 여주의 약성을 아는 사람이 많치 않아 유통채널이 다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는 박과에 속하는 아열대작물로서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환의 예방에 좋고 항암효과가 있으며 특히 당뇨같은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좋아 최근 성인병 발병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각광받고 있는 채소이다.

여주 재배면적 및 재배농가에 대한 조사 방법은 경영체 DB에 의한 자료로써 농가가 직불금 등 보조금을 받기위한 용도 등으로 직접 등록한 농가만 조사 됐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