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공공기관 청렴도가 전국 70여개 시 단위 가운데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가 발표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익산시의 종합청렴도는 6.85점으로 전국 시 단위 기초단체 평균 7.62점보다 0.77낮은 5등급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0.49점 낮은 점수로 전국 75개 시 가운데 최하위인 75위에 랭크됐다.

군산시 청렴도 역시 하위권에 속했다.

군산시는 지난해보다 0.24점 낮은 7.15점을 받아 4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가장 낮은 5등급을 가까스로 벗어난 4등급권 최하위로 70위에 머물렀다.

이들 2개 자치단체는 국내 전체 공공기관 청렴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올해 전국 공공기관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9점으로, 전년도(7.78점) 대비 0.11점 상승했다. 

내·외부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 결과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감점 대상 부패사건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전주시와 남원시가 체면치레했다.

전주시 종합청렴도는 8.17점으로 전년도 대비 0.63점 상승하면서 전국 4위인 2등급에 안착했다.

남원시는 지난해보다 0.58점 오른 7.93점으로 18위(2등급)를 차지했다.

정읍시는 7.67점(0.18 상승), 김제시는 7.61점(0.11점 하락)으로 각각 3등급을 유지했다.

도내 군 단위 청렴도는 시 단위보다 좋은 평가를 나타냈다.

순창군은 8.09점(0.43점 상승)을 받아 전국 82개 군 단위 중 4위를, 완주군은 8.07점(0.18 상승)으로 6위, 고창군은 8.01점(0.89 상승)으로 8위, 진안군은 7.78점(0.56점 상승)으로 29위에 랭크(2등급)됐다.

이어 임실군은 7.62점(0.04점 상승), 부안군 7.60점(0.24점 상승), 장수군 7.51점(0.34점 상승), 무주군 7.42점(0.04점 하락)으로 각각 42위, 45위, 50위, 56위인 3등급을 받았다. 

전북도가 17개 광역단체 중에서 6위(3등급)를 차지했다.

도는 지난해보다 0.06점 상승한 7.37점을 받았다.

전북도교육청의 내부청렴도는 17개 시도 교육청 중 ‘탑 클래스’에 랭크되는 영광을 안았다.

도교육청 내부청렴도는 8.31점(0.26점 상승)으로 광주교육청 8.28점보다 0.03점차로 1위를 차지했다.

도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외부 첨렴도(7.59점)부문에서 점수를 깎여 전국 5위인 7.59점을 받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종합청렴도는 내·외부청렴도 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반영한 점수”라며 “청렴도 측정이 국제사회에서 표준적인 부패예방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